베르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2013. 10. 24. 19:17카테고리 없음

베르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팝 가수들이 부르는

 

느부갓네살 왕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히브리 인들의 간절한 바람,

유프라테스 강가에 앉아 그 시름을 노래하는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입니다. 

   나부코-히브리 포로들의 합창

 

 

Va, Pensiero

Zucchero and Sinead O`Connor

 

Va pensiero sul anni dorate
Cross the mountains and fly over the oceans

Reach the land find the place where all children grow
Every night after listening to this lullaby.

There you find the heroes alive protecting the innocents
Bless them all

'cause their simple song is so pure and wonderful.

Va pensiero sul anni dorate
Life's beautiful dream carry on for all night long.

Lead them your golden wings every feel will fly away
Take them by the hand help them find an easy way

Lead them back to the light back to the light
Where they once used to belong
Where they carry me children as long as they want.

Va pensiero sul anni dorate
Cross the mountains and fly over the oceans
Reach the land find the place where all children grow

Every night after listening to this lullaby
Every night after listening to this lullaby

 

가거라, 내 상념이여,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우리의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를 하라...
오, 너무나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오,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을 힘을 주는 노래로
주님이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구약 "느부갓네살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

베르디 ‘나부코’ 中 《히브리노예들의 합창》은
  합창곡이 아리아보다 더 유명한 오페라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느부갓네살왕과 이스라엘(유대인)
  백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4막으로 이루어진 작품.

 

고대 바빌로니아에는 세상에서 가장 교만한 왕(느부갓네살)이 있었다.
그는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유대 왕국을 공격해 수도 예루살렘을
함락시킨 용장(勇壯)이었으며 탁월한 지략 가였다.

 

계속되는 성공에 도취된 탓이었을까.
그는 마침내 히브리인들의 신을 상징하는 예루살렘 솔로몬 성전을 파괴하고 자신이 ‘왕이 아니라 유일신(唯一神)’이라면서 영원히 숭배하라고 명령하기에 이른다.  순간 어마어마한 벼락이 내리치고 남자는 처절하게 내동댕이쳐지고 만다.

 

그 후 10년. 남자는 모든 것을 잃고 실성해 짐승처럼 떠돈다. 
그의 왕좌는 사생아 딸 아비가일레가 차지했고,  정작 후계자로 생각했던 둘째 딸 페네나는 아비가일레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사랑하는 딸 페네나를 잃을 수도 있다는 처참한 상황 앞에서 남자는 무릎을
꿇는다.
자신이 무너트리고자 했던 히브리 인들의 하나님에게 용서를 빌며,
자신이 파괴한 성전을 다시 세울 것을 간절히 약속한다.
그러자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었던,  불행했지만 다시 행복해진 남자 나부코(Nabucco)....

 

나부코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느부카드네자르 2세)의 이탈리아 식 이름이다.

 

전작 오페라 ‘하루만의 임금님(Un giorno di regno, 1840년)’의 실패와 아내, 아이들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20대 후반의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년)의 재기(再起)를 도운 오페라이기도 하다.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종교적 분쟁, 승자와 패자 등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요소가 모두 갖춰져 있다. 하지만 이 오페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나부코가 아니다.

 

나부코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히브리 인들의 간절한 바람, 유프라테스 강가에 앉아 그 시름을 노래하는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이 있었기에 오페라 ‘나부코’는 살아 움직이며 오늘날까지 빛나는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이여
황금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비탄의 언덕길을 타고 날아가라
부드럽고 따뜻한 고향
산들바람의 향기 나는 곳으로 날아가라...

예언의 시인들의 황금 하프여

왜 침묵하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 기억에 다시 잃어버린 불을 붙여
옛 시절 이야기를 들려다오
 

잔혹한 운명 속에서도 꿈을 되살리려 했던 히브리인들의 절절한 소망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압제하에 있던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오페라 공연 중임에도 앙코르를 이끌어냈으며 베르디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게 했다. 덕분에 이탈리아인들에게 ‘제2의 국가’처럼 여겨지는 음악이 되었다.

 

베르디(1813~1901)는 묻힐 때 토스카니니 지휘로 무려 8,000명이 합창하며 그를 애도했다고 한다.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er)는 아일랜드 더불린 출생...
이 가수는 그 유명한 아일랜드 켈틱(celtic)풍의 가수들과는 좀 거리가 있다.
그녀는 어려서 매우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가정파괴, 학교를 퇴학 당하기도 하고 도둑 질을 하다가 소년원에 수감되기도 했다. 
한 친척의 결혼식장에서 "Evergreen"을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가수의 길이
열렸다.

 

한편 걸죽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쥬케로(Zucchero)는 이탈리아의 국보급
가수로 통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