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20. 11. 2. 09:32ㆍ작품사진
11월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작품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양성모의가을20112 (0) | 2020.11.02 |
---|---|
남양성모성지20112 (0) | 2020.11.02 |
간월도 (0) | 2020.11.01 |
간월도201030 (0) | 2020.10.31 |
산다는게 다그렇지 (0) | 2020.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