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23. 08:55ㆍ음악Music
석양 /고 안 나
벗을 것 다 벗은 몸
끌고 가는 시간 앞에
홀가분하게 몸 풀고 싶어
다 비웠다
활활 태우고 남은 불덩이
아직도 뜨거운데
방향 틀 때 마다
푹푹 빠졌던 위태위태한 순간들
불길 사그라진 몸 굴려
저 능선까지 가자
서녘으로 향한
生의 마지막 순간
붉은 장미 한 송이 내던지고 있다
김인배 / 석양
젊은 사람들에게 김인배라는 이름은 낯이 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4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김인배라는 이름은 기억속에 선명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중 음악의 선두 주자로 한때는 KBS 악단장을
역임했고 저작권이나 그런걸 떠나서 음악은 모두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지론으로 모두에게 존경 받았던 Trumpet 연주의 대가이셨던 김인배님의
수많은 연주곡중에서도 지금 흐르는곡 Sunset (석양)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곡입니다.